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Стихи на корейском языке

박 미하일, 소설가화가
1949년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나 1970년 타지키스탄 두샨베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러시아어로 작품을 쓰는 작가로 처음 1976년에 문단에 등장했다. 러시아작가동맹위원. 러시아예술가동맹 위원.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6편, 중편 소설 7편, 20여 편의 단편소설과 2편의 무대연극 있다.
단편소설 3편은 독일(1996년), 시작품 4편은 캐나다(2003년)에서 출판. 한국어로 번역돼 서울에서 나온 소설작품으로는 “해바라기 꽃잎 바람에 날리다”(1995년)와 “발가벗은 사진작가”(2007년, 러시아어 제목: “사과 정물화”) 2편 있다.
문학상 수상: 1) 발렌찐 까따예프 문학상(2001, 2007년); 2) 한국 펜클럽 및 재외동포재단 문학상(2001년); 3) KBS 예술 문학상(2006년); 4) 쿠프린 문학상(2010년).
개인 미술전시회는 모스크바, 서울, 파리, 알마티 등에서 열렸다.한국어로 번역: 이문열 장편 소설”사람으 아들” (2005), 윤후명 장편소설”둔황으사랑” (2011)

 

ЦВЕТЫ

Не серчай, чего уж там…

Мало ли,

Что может случиться

В жизни этой.

Держи нос по ветру!

Через сотню лет,

А может, чуть раньше,

Верхом на ките,

Минуя Финский залив,

Въеду я в это кафе,

И брошу к ногам твоим

Алые розы.

1996 г.

 

그러지 마,

화내지 마우리 생활엔

어떤 일이 있을지도 몰라

절대 굴복하지 마

기다려라

백 년 지나

아니 보다 먼저

내가

핀랜드만(灣)을 거쳐서

고래 등을 타고

이 다방에 들어와서

새빨간 장미꽃 한 다발을

너에게 줄 것을…

1996년

 

ПОМНЮ

Ты обернулась.

Я ведь позвал тебя

колокольным звоном рассвета.

Голосом,

каким окликают

падающую листву сумерек,

и росу,

и солнце на исходе дня,

и в небе свечу,

и слезу,

и ветер,

уносящий паутину детства

вдаль…

Ты обернулась.

И белым облаком -

пух тополиный -

сел на ладони,

твою и мою.

1995 г.

 

추억

넌 몸 돌려 날 돌아보았다.

난 너를

새벽 종소리 같은 목소리로 불렀기에.

황혼이 깃들었을 때

나무에서 떨어지는 잎사귀를

타이르는 목소리로 불렀기에.

난 나를

아침 이슬과

저녁때 지는 해와

저 하늘의 저 양초와

눈물 한 방울

그리고 어린 시절의 추억을

거미집 같이 휘날려버리는 바람을 타이르는 소리로 불렀기에…

넌 몸 돌려 날 돌아보았다.

당장 포풀라나무의 솜털이 날라와

나의 손바닥과 너의 손바닥에

하얀 구름으로 앉았다.

1995년

 

МИРАЖ

Что там было?

Ничто.

Кто там был?

Никто.

А на небе следы

босых ног

вели

прочь,

в туман,

да в снег,

и в обман.

Погоди!

Постой!..

Расскажи еще

о том,

о сем,

ерунду, пустяк,

все равно,

о чем.

Тишины боюсь,

не молчи!

А в ответ мне –

пустой,

отдаленный

звон.

1995 г.

신기루

저것이 무엇일까?

아무것도 없다.

누구일까?

아무도 없다.

다만

저 하늘에

맨발 발자국은

어디론가

안개와 눈(雪),

그리고 착각에로 가고 있을 뿐.

잠깐! 서 주어!

이것 저것

이야기해 주어.

시시한 것, 무의미한 것이라도

이야기해 주어.

난 정적이 두려워! 잠자코 있지 말라!

내 외침에

저 멀리서

공허한 종소리가 들릴 뿐.

1995년

 

НЕВА

Нева укрылась снегом,

Белая река.

Всю ночь и день,

Опять всю ночь,

Текла река

Под толщей льда,

И плакала вода -

Весна ей снилась

Вдалеке.

Там,

На окраине зимы.

1996 г.

 

네바(Neva)강

네바강이 눈에

덮여하얀 바다 되었다.

밤새껏 그리고 하루 종일

다시 밤새껏

강이 얼어붙어

울고 있었다.

저 멀리

겨울의 끝에

봄을 꿈 꾸고 있었다.

1996년

 

ДУБ

Дуб стоял раскидистый,огромный

у пересечения двух улиц.

Возвышался над людской суетой.

Каждый раз,

в часа три ночи,

когда воцарялась кругом тишь,

старый дуб вел беседу

с фонарным столбом.

Говорили о разном, – о погоде и ценах,

о том, что есть в жизни прекрасное,

о прошлом и прочих желаниях…

Однажды, ближе к полудню,

пришли люди.

Семеро потных мужчин.

Принесли топоры.

Бранились громко,

что дерево в этот раз

им попалось

упрямое, заскорузлое.

Им пришлось повозиться изрядно.

Теперь

одинокая тень фонаря

ложится рядом со срубом…

Потом

случилось вот что.

Мужик один,

из тех, что рубили дуб, -

слег.

И едва не дал «дуба», -

накануне, в небе

он увидел дубовую кору,

стало быть, душу дерева, -

летевшую в компании облаков.

И  по бокам ее

росли зеленые листья -

они что-то шептали

и ладонями складывались

в молитве.

1995 г.

 

참나무

길다란 가지 뻗은커다란 참나무는

분주한 네거리를

내려다 보다가는

새벽 3시가 되면

저 가로등 기둥과

고요한 담화를 했었다.

날씨와 물가(物價),

삶의 미와 지나간 일들,

그리고 서로의 희망사항에 대해…

어느 날 대낮에

참나무로 사람들이 왔다.

땀에 밴 사나이 일곱 명이 왔다.

도끼 하나씩 들고 왔다.

딱딱하고 고집이 센 나무라고

화가 나 요란하게 소리 질렀다.

겨우 베여 쓰러뜨렸다.

참나무를.

이젠

그 자리에

가로등 기둥 그림자만

깔려 있다.

그 이후로 이런 일이 있었다.

참나무를 베여 쓰러뜨린

사나이들 중의 한 명이

쓰러져 버렸다.

죽을 번했다.

저 하늘 구름 속에

그 참나무의 혼(魂), 껍질을 보고.

그 껍질 양쪽에 붙은

초록색의 잎이

소곤소곤

무언가를 기도하고 있는 모습을…

1995년